글쓰기 방법 / / 2023. 3. 25.

글 올바르게 쓰기 (11) - 수식어와 피수식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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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식어, 피수식어는 그냥 꾸며주는 말(수식어)과 꾸밈을 받는 말(피수식어)입니다. 이 둘의 거리가 멀어지면 둘 사이의 관계가 모호해지면서 다른 말을 꾸며주는 것 같이 보이는데 이것을 조심해야 합니다.

 

수식어와 피수식어

우리말에서 '새 책', '학교 건물'과 같이 꾸며주는 말이 있습니다. 이런 수식어-피수식어의 관계는 전달하는 내용을 넉넉하게 해 줍니다. 관형어와 부사어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.
관형어는 체언의 바로 앞에 놓여 어떤식으로 꾸며주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. 그리고 부사어는 체언 말고 다른 문장 성분을 모두 꾸며줄 수 있기 때문에 문장에 놓이는 위치가 자유롭습니다.

여기서 수식어와  피수식어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둘 사이의 관계가 애매해지면서 다른 말을 꾸며주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. 때문에 논리적인 글에서는 수식어를 덜 쓰거나 문장을 짧게 짧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.

  • 자동 커피 판매기

  • 최근 학교의 보수적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.
  • 하루에도 놀이에 빠져 수백만 원씩 쓴다.

'자동'은 '판매기'를 꾸며주고 있으니까 '커피 자동 판매기'로 쓰는 게 옳고, 다음 문장은 '학교의 분위기'에서 꾸며주는 말이 붙었고 '최근'은 '분위기'를 꾸미니까 "학교의 보수적인 최근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."로 바꿔 쓰는 게 맞습니다.
마지막은 "놀이에 빠져 하루에도 수백만 원씩 쓴다"로 써야 합니다.

이처럼 피수식어와 수식어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려면 붙여서 쓰는 게 문장의 전달력을 높입니다. 논리를 펼치는 글에서는 꼭 챙겨야겠습니다.

 

연습

  • 나는 힘껏 줄을 당겼다.
    → 나는 줄을 힘껏 당겼다.
  • 절대 비밀 보장
    → 비밀 절대 보장
  •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.
    → '절대'를 강조하기 위해 앞에 쓸 수 있지만 논리적인 글에서는 바르지 못한 문장입니다.
  • 나도 모르게 지난번에 즐거웠던 일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왔다.
    → '지난번에 ~ 생각나서"는 관형절로 긴 수식어이다. "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" 에 첨가되는 것이니까
    '지난번에 즐거웠던 일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'로 바꿔야 합니다.

 


이렇게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관계를 알아야 합니다. 그래야 논리적인 글을 쓸 때 올바른 문장을 쓸 수 있습니다.
논리적이지 않은 문장에서는 그냥 강조하기 위해 부사어를 떨어뜨려 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

다음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.

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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