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장에서도 망설임이나 자신감이 드러납니다. 내용이 확실하고 주장이 분명한 글에서 말을 빙빙 돌리면 안 됩니다. 자신이 없어 보이고 확신 없이 쓴 것 같이 보이기 때문입니다.
끝을 짧게 쓴 문장
주장하거나 논리는 펼치는 글에서는 뜻을 확실하게 표현해야 합니다. 문장 끝에서 이중부정하거나 여운을 주어서는 안됩니다.
- ~ 하자는 주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옳지 않다고 본다.
- 그런 일은 전문 연구소가 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
- 문화는 오히려 뒷걸음치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.
먼저 '~라고 본다'는 글에 자신이 없을때 쓰는 표현 중에 하나입니다. 비슷한 표현으로는 '~인 듯하다', ~라고 생각한다, ~일 것 같다', '~라는', ~이 아닐까 싶다', '~이 아닌가 한다' 등이 존재합니다.
때문에 " ~ 하자는 주장은 ~ 본다" 는 " ~ 하자는 주장은 ~ 옳지 않다", 로 확실하게 끊어서 주장하는 것이 올바릅니다.
"그런 일은 ~ 생각이 들었다"라고 여운을 남기며 글쓴이가 "내 생각은 이랬는데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?"라며 글을 확실하게 끝내지 않았다. 이런 식으로 여운을 남기며 독자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글쓰기 방법은 소설이나, 자서전, 등 느낌을 전하는 용으로 쓸 수 있지만 논리적인 글에서는 피해야 합니다.
마지막 문장은 이중 부정문 + 부정의문문으로 이루어진 문장입니다. 솔직히 일부러 쓰지 않는 이상 평소에 쓰기도 힘든 말이지만 예를 든 문장입니다.
이 문장을 바꿔봅시다.
"뒷걸음치다" , "생각하다"를 살려서 바꿔보면 "'문화는 오히려 뒷걸음쳤다'라고 생각한다." 이러면 자신 없을 때 쓰는 표현 중 하나인 "~라고 생각한다"가 섞여서 "생각한다"를 빼야 합니다.
"민족문화는 오히려 뒷걸음쳤다."
예제
- 그 사실을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.
→ 누구나 그 사실을 인정한다. - 여간 보람있는 일이 아니었다
→ 무척 보람있는 일이었다. - 정부가 못 하도록 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.
→ 정부가 못하도록 했을 것이다. - 현 정부가 과거 군사 정권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이라 하겠다.
→ 현 정부는 과거 군사 정권과 다를 바 없다. -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.
→ 정말 끔찍했다. - 그 사람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었다.
→ 그 사람 때문인것 같았다.
논리적으로 주장하는 글에서는 이중부정이나 쓸데없는 말을 사용해서 논점이 흐려지게 하면 안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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